환영신침 2004

무협중국드라마 MJB BOX
자막제작:csg74@naver.com - 스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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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이동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이선선:이장장役

온벽화:류량월役

양소빙:동북아役

장 겸:악 정役

연 개:악천린役

유비중:악 적役

우 파:금성役

양준의:금보役

이 평:란 이役

무술감독:이달초

감 독:국각량

환영신침

제 31 집

당신은 지은 죄가 많아서
당신의 목숨만으로는 부족해

하지만 천린은 이대로
죽기에는 아직 젊어

이건 하늘이 당신에게 내리는 벌이야
그러니 아무도 당신을 구할 순 없어

그건 안돼, 천린을 낳아줬으니
반드시 그 애를 살려줘야 해

당신아버지에게 죄를 지은 건 나잖아
그러니 천린은...

닥쳐! 그 더러운 입으로
아버지를 이야기하다니

당신가문에 지은 죄는
내가 반드시 보상하도록 하지

나는 이래봐도 평요왕보다
많은 재산을 갖고있어

당신은 지금 돈으로 아들의
목숨을 나와 흥정하자는 건가?

그런 역겨운 짓은 당신만이 할 수 있겠지

그런 못된 생각을 많이해서
이런 벌을 받게 되는거야

어서 끌고 나가!

난 아무래도 상관없어, 천린만
살려준다면 부자간의 인연이라도 끊겠어

그 아이의 목숨만 살려준다면
자결이라도 할 수 있다고

닥쳐! 한 번만 더 입을 연다면
살아서 못 나갈 줄 알아!

란이, 왜 아직도 기억을 못 하는 거야?

우리 둘만의 소중한 기억마저 잃다니

난 예전처럼 란이 품에서
실컷 울고 싶단 말야

란이

25년 전 란이가 천린의
목숨을 구해 주었지만

결국에는 이렇게 피할 수가 없게 되었어

내 말을 알아듣는다면
란이도 후회하고 있을거야

난 후회하지 않아
그 아이를 살려두면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을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란이

난 기억이 돌아온 걸 알고 있었죠

사실 기억을 잃었던 건
부상을 당해서가 아니라

내가 기억을 잃게하는
망혼주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선사님께선 왜 망혼주를 먹인거죠?

잡념이 없어야 부상도
더 빨리 낫기 때문이죠

속세의 은원도 떨쳐버릴 수 있고요

하지만 나중에는 모든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게 되지요

모두 다 제가 꾸민 일이었어요

사부님, 란이, 혜오선사님...

드디어 모두 만나게 되었군요
란이도 회복되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저는 미진을 잃어버렸군요

망혼주를 란이에게 먹였다니
정말 뜻 밖의 일이야

대체 이 도관에 또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그래서 내가 여기에 있는거야

분명히 혜오선사는 우리와
관련된 진실을 숨기고 있어

복아, 천린의 상태는 어떠니?

니가 실컷 울고 싶은 것도
천린 때문인게 맞지?

난 악정이 무릎까지 꿇고
사정할 줄은 정말 몰랐어

하지만 나는 망혼주를 마신다 해도
그의 죄를 잊을 수가 없을거야

내가 무슨 낯으로 금성에게
살려달라는 말을 할 수 있겠어

사부님, 명령만 하신다면 하겠어요

니가 살려준다고 하면
니 양아버지께는 뭐라고 해명하겠니?

니 의부께서는 용서하지 않을실 거야

어찌됐든 천린은 사부님께서
배 아파 낳은 아들이잖아요

전 천린의 의형제고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제게 책임이 있어요

그만 해, 이 정도면 천린을
살릴 수 있어.. 고마워

치욕적인 만병통치약을
드디어 가져오셨군

자, 어서 이걸 마시면
몸 안의 독을 제거할 수 있을거야

그리고 악천린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도 사라져 버리겠지

금성은 어려서부터
화용주초를 먹고 자랐고

그 혈액은 강력한 면역력을 갖고 있어

이건 내가 구해 온 약이야
너의 자존심과는 상관없는거야

금성의 피로인해 살고 싶지않아

니가 이렇게 계속 거부한다면
어쩌면...

차라리 떳떳하게 죽고 말겠어
구차하게 살아가기 싫다고

어서 부어

난 아직 너를 비롯해
금보를 죽일 힘은 남아있어

죽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더는 말리지 않겠어!

돌아가자

너 그거 알아?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의원은 정말 마음이 아파

이건 내 선택이야

이것마저 거부한다면
오늘 밤을 못 넘길거야

난 이미 준비됐어

사람은 죽기전에 가장
소중했던 사람을 본다지

아들로서 어머니와
작별인사를 하고 싶어

살아있을때는 나를 인정 안 하셨지만

그래도 정말 어머니라면
조금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겠지

어머니도 죽을 때까지
괴로워하며 사시겠지

내 어머니란걸 안 순간
난 항상 꿈을 꾸었어

마치 하늘에서 온 선녀처럼
곱고 아름다우셨어

내 손을 잡아주던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어

내세에서도 아들로 태어나
이승의 한을 보상받을거야

하지만 내세에서도 지금처럼
날 증오하면 어쩌지

날 원수처럼 미워하시는데...

오셨군요, 전 이미 죽은거군요
다른세계에 있는거군요

우리는 원래부터 다른세계에 있었어

절대 공존할 수 없는...
그래서 널 받아들일 수 없어

전 그런 기대 따위는 하지도 않아요

저승에 가면 저를 길러주신
진짜 어머니를 만날 수 있겠죠

어머니는 당신때문에 자결하셨어요

악정과 같이 살게 되면
죽음만이 유일한 해탈의 길이지

니 아버지라는 사람도
부성애는 있더구나

널 위해 무릎까지 꿇었어

아버지에게 감동이라도
받아서 찾아오신건가요?

짐승도 제 새끼에게는 지극정성이지

악정과 나 사이에는
원한과 복수만이 존재한다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두 분사이를
바꾸지 못하고 허망하게 죽게된거예요

그건 우리의 악연때문이다
니 숙부말대로 니가 짊어져선 안돼

넌 죽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살아야 해

이게 내가 찾아온 이유다

내가 태어났을때 죽으라고
저주하지 않으셨나요?

드디어 소원대로 됐잖아요
이제 속이 후련하시잖아요? 아닌가요?

이제야 제가 당신 자식
이라는게 생각난 건가요?

일단 이것부터 마셔라
언젠가는 알게 될 날이 올거야

제 생사는 제가 정해요
당신이나 금성이 상관할 일이 아니죠

이미 결심한거구나

전 영웅처럼 당당하게 죽겠어요

제가 영웅같아 보이나요?

그런가요?

랑월, 아기 눈을 좀 봐
이젠 다시 못 볼지도 모르는데

마지막으로 안아라도 봐

죽여버려

제 몰골이 이렇게 흉한데
그래도 영웅같아 보이나요?

아이들은 홍역을 앓지
너도 그랬니?

네, 얼굴이 퉁퉁붓고
열도 많이 났었죠

어머니가 널 피하더냐?

아니요, 안타까워하셨죠..

지금의 널 보셨다면
더욱 가슴 아파하셨겠지

어머니께서는 저를 꼭 안고
위로해 주셨어요

한 번 안아봐도 되겠니?
마지막 작별인사로...

저를 미워하셨잖아요?

이제야 정말 제 어머니 같으시군요...

난 널 안는 게 두려웠단다...

다시는 기회가 없을까 봐...

당신만 싫지 않다면...

어머니...
다음세상에서 만나요

난 네게 또 다른 생명을 주었다

더 이상 살기 싫다는데
왜 다시...

당장 자결하겠어요

넌 금성에게 지고만 살거냐?
언제까지 이러고 살거지?

금성에게 지는 이유를 알고있냐?
금성은 보기드문 진짜남자이기 때문이야

한 번이라도 이기고 싶다면
니 자신을 바꾸도록 해봐

그렇게 못한다면 넌 언제나 패배자다

- 천린은...
- 어떻게 되었소?

약을 먹었어요
그만 가자

당분간은 제가 있어야 해요

다 나을 때까지는 천린근처에
아무도 접근시키지 마세요

회복되면 여길 떠날께

보인, 넌 동의원 곁에서
시중을 들도록 하여라

잠깐만

악연도 인연이지...
천린과 너는 적이 아니다

진정한 형제나 같아

당신과 금성이 아니었다면
천린을 구할 수 없었을거요

전 천린을 불쌍히
여겨 살려준 게 아니예요

죄를 뉘우치기 전에 죽게 둘 순 없죠

둘째야, 난 잠깐 할 이야기가
있으니 자리 좀 비켜주거라

류낭자, 기다리시오

악씨와의 인연은 오래 전에

아니, 25년 전과 변함없으니
헛된 망상하지 마시지

알지, 25년전에 당신아버지를 살해했지만
우리의 아들을 살려준것도 알고있지

우리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아

둘 중에 한 명은 죽어야 해
죽고 싶지 않으면 내 눈앞에서 사라져

날 증오하는 당신의 마음
오랜시간이 흘러도 변하지는 않았겠지

25년 전 그날의 눈빛도
지금과 다를 게 없었지

방금 전에도 마찬가지고

하지만 난 그렇지 않소
당신은 천린을 살려줬어

날 받아주지 않는다해도
고맙다고 해야겠소

자기원수를 죽이고 싶지
않은사람이 어디있겠소

당신은 악랄한 수단으로
온갖 악한 짓을 저질러왔어

악씨의 후손을 살려주었으니
보답은 해야겠소

당신에게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하나 말해주지

백옥야명주는 나에게 없소
이장장을 통해 손에 넣었던 적은 있지

하지만 지금은 나에게 정말 없소
기인걸이 갖고 있을 것이요

당신은 그를 너무 과대평가하는군
누구를 바보로 아는 것인가?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누가 믿지?

대왕이 확보한 증거도
말이 안된다는 거요?

기인걸은 보통상대가 아니오
그 동안 내가 뒷조사를 했지

음모를 꾸미고 있는게 분명하오

지난 번 평요왕을 암살하려
했던 것도 그자의 짓이오

비밀리에 병사를 늘이고 있는
목적도 바로 평요왕 때문이었고

백옥, 청망야명주를
차지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소

백옥야명주는 그에게 없어
그럴 능력도 없고

아니! 있어
배후세력이 있으니까

그 둘의 목적은 바로
야명주를 차지하는 것이겠지

그 세력이 누군지는
말 못할 이유가 있소

또 하나 말하지 않은 건
내가 당신의 원수라는 사실이겠지

그건 당신이 천린의 생모란걸
몰랐을 때의 일이지

그건 아무리 부인한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 천고의 진리요

천린의 목숨을 살려줬듯
그 아이를 해치진 못할거요

내가 내 아들의 생모를
다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지

그래서 내가 기인걸의
실체를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난 이미 25년전
당신의 실체도 파악했어

당신이야말로 상종하지 못할 인간이지

그러니 당신말을 믿고 내
남편인 기인걸을 의심하지는 않아

그 말은 절대로 믿지 않아

둘째

둘째야, 잠시 피해달라고 한건...

저 여인에 대한 동생의 감정을
나도 잘 알고 있다네

난 단지 류랑월을 이용하려는 거야

저도 형님께 한 말씀드리죠
류랑월은 형님의 아들을 살려준 은인입니다

양심이 있으시다면
그녀를 그만 괴롭히세요

만약을 대비해 대왕이 모든것을 알기전에
모든 죄를 기인걸에게 씌우려는 것 뿐이야

이미 한번 희생양이 됐으니
더 이상은 떨어질 곳도 없어

대사님, 귀한 분이
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 대신 그 분께 부탁해
저희 집에 닥친 악운을 씻어주세요

말씀하신 비운산인은
정말 비범한 분이십니다

이미 많은 시주님들이 도움을 받으셨죠

- 제가 모셔오죠
- 고맙습니다

- 이 분이 기부인이십니다
- 대사, 저희 집안을 구해주세요

나도 법사님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부인께서는 돌아가 성경을
읽으시고 닷새 후에 오십시오

그게 다나요?

돌아가시지요

감사합니다

기장군께서는 천운을 타고
나셨지만 악왕야에게 당하셨죠

기부인의 말에 따르면
악왕야는 지옥의 사자라고 하더군요

모든 재앙의 장본인이고요

이거 놔!

너야말로 악정 그 인간과의 인연을 끊어

날 가르치려는 거야?
니가 내 형제라도 되나?

형제란 말은 그렇게 쉽게
거둘 수 있는 게 아니야

우린 형제가 아니야
난 악천린이니까

하지만 니 양심은 그렇지 않잖아

어머니가 자결하시고 아버지의 한쪽
눈을 잃게 한 뒤에 나도 양심을 버렸어

니 어머니와 복아가 악정에게
죽어야 정신차릴거야?

꺼져버려! 양심도 없는 놈과는
상종도 하기 싫으니까!

보인, 아무도 오지 못하게 해
응급처치를 해야겠어

니 몸도 금성의 피를 거부하는 거야?

천린, 하지만 넌 받아들여야 해

계속 이렇게 거부하다가는
질식해서 죽게된단 말이야

금성...

- 어서 마셔
- 가져가! 난 안 마실거야!

왜 거부하는 거지?

내 몸은 살릴지 몰라도 정신은 못 살려

이걸 마시고 살아나도 난 너의 적이야

그리고 복아와 니 사부도
내가 다 뺏을테니까

그래, 일단 이걸 마셔
그런후에 정정당당하게 겨루자

- 마셔!
- 싫어!

- 어서 마셔
- 싫어!

한 때 형제였던 사이잖아
왜 싸우는 거야!

우리 둘은 원수야
금성과 난 형제가 될 수 없어

- 안돼, 이러지 마
- 너 따위 겁 안나! 너도 날 피하지 못해

- 이러면 우리 셋 다 죽을거야
- 저리가! 넌 비켜!

- 복아..
- 복아...

- 복아!!
- 천린

열도 사라지고
몸 속의 독소도 다 사라졌어

생사의 갈림길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돌아왔어

너 때문에 돌아온거야

많은 사람들의 은혜덕분에
이렇게 살아난거야

그러니 그들을 위해서라도
넌 꿋꿋하게 살아가야 해

마지막 순간에 널 보냈지만
넌 떠나지 않았지..

내가 널 잡는 게 두렵지도 않았던 거야?

우린 생사를 함께 했어
나와 혼인해 줘

혼인해 줘

의원은 죽어가는 환자를
모른 척 하지 않아

그래서 떠나지 않았던 거야

그게 너와 혼인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

넌 단지 의원으로서 날 대할 뿐이군

환자에게 생명은 주지만
감정은 주지 않는다...

그래서 환자와 혼인하지는 않겠다는거야?

그런거야?

이제 안심이야, 좀 더 쉬도록 해
난 돌봐야 할 환자가 있어

보인!

도련님, 제가 잡을까요?

어제 어디 갔었지?
악왕부에 갔었던 건가?

대인 몸이 회복되면
그 때 다 말씀드릴께요

지금 당장 대답하시오

악정과 악적이 금성에게
천린을 구해달라고 했겠지

내 말이 틀렸나?

맞아요

그래서 어제 저녁 천린을
구하러 악왕부에 갔다온 것이냐?

네

우리 청아가 어쩌다가 이런 싸늘한
위패가 되었는지 모르는 것이냐?

당신은 청아앞에서 원수를
살렸다고 말할 수 있겠소?

악정에게 원수를 갚으러 가는
날 막고 하늘에 맹세한 게 누구요?

함께 청아의 원수를 갚고 대왕께
억울함을 씻자고 맹세했었잖소

대인과의 약속대로 저희는
대인을 배신한 적이 없어요

나 기인걸은 정의를 위해
당신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었소

당신의 복수를 도와주겠다고 말이요

그런 당신이 직접가서
원수를 도와 주었다는 건가?

난 믿을 수가 없구료

내 목숨이 붙어있을때
내 집에서 나가시오

저 랑월은 하늘에 맹세코 대인께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습니다

악천린을 살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가 천린을 살렸습니다
사부님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

제가 금성에게 시켰어요

천린은 악정의 아들이야
왜 원수의 목숨을 살렸다는 거지?

그 아이는 제가 낳은 아이니까요

25년 전 악정에게 겁탈당하고
천린을 낳게 되었어요

그 애가 죽은 줄만 알았죠

그런데 란이가 관음묘에
몰래 갖다 버렸더군요

악부인이 아기를 주웠고요

악부인은 친자식처럼
천린을 키워 주셨어요

그래서 악정이 자신의 아들을
살려달라고 무릎을 꿇고 애원한 거였군...

사부님은 몇번이나
천린을 죽이려고 하셨습니다

금성, 날 변호해 줄 필요없다

사부는 죄를 지었으니
잘못을 빌고 이곳을 떠나겠다

금성, 넌 의부님을 도와 남은
임무를 완성하고 돌아오너라

의부님과의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

의부님

동생, 이것은 분명 하늘이
자네의 모성애를 시험했던 것일세

이 세상 어느 어미가
자식을 죽게 놔 두겠나

사부님께 어서 가봐

가게 놔 두시오

이 집을 떠나는 것도
그녀의 복이 될테니...

그럼 랑월을 용서하시는 건가요?

악정으로 인한 지난 일로
충분히 괴로워하고 있을꺼요

난 이미 그녀의 바람막이가
되어줄 수가 없어

그러니 그녀는 혼자서
거친바람과 폭풍을 견뎌내야겠지

이게 나로서는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이오

악왕야, 의심이라도 사면
어쩌려고 여기까지 오신거죠?

이미 류랑월과 란이가
우리 일을 의심하고 있지않나?

제 곁에도 사람을 심어두셨나 보군요

한 배를 탄 사람끼리 어찌 의심하겠소?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두시오

난 우리의 계획을 기인걸에게
뒤집어 씌울때가 왔다고 생각하오

우리의 최종목표는 기인걸이 아닙니다

비밀리에 행해온 일들이
빛을 볼 때가 온 것은 같군요

왕야, 사적인 감정을 집어넣진 마세요

난 내가 원하는 것을 놓친 적이 없었지

다음목표는 류랑월의 탈을 쓴 이수운이요

선사, 혹시라도 그 동안의 정때문에
마음이 약해진 것은 아니겠지?

모든 일은 계획대로 진행될 겁니다

좋소

이것이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믿고 있소

세 번째 자객은 준비됐겠지?

선사, 랑월은 기왕부를 나왔어요
정심도관에 있게 허락해 주세요

어려울 것 없죠
함께 성경을 읽도록 하죠

성경에는 모든 해법이 들어있답니다

- 금성
- 복아?

장장이 사라졌어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당장 장장을 찾아야 해

어디 숨어서 또 음흉한
계획이라도 꾸미고 있나보군

장장의 말을 믿었다면 너를 비롯해
악천린도 다시 보지 않았을거야

장장이 뭐라고 그랬는데?

널 믿기로 결심했으니까
그건 물어보지마

그리고 장장이 지껄인 이야기는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버렸어

사람의 말은 믿지 못해도
행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장장이 돌아오게 되면 둘이
잘 해결할 수 있길 바래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너에게 보증할 수 있어

나는 한번도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어
내가 돌아올때까지 의부님을 잘 돌봐드려

어디 가는데?

조공공이 사람을 보냈어
평요왕께서 나를 부르셨대

무슨 일이지?
기대인의 일때문은 아니겠지?

조공공이 말하길 평요왕이
내게 맡길 중요한 임무가 있다고 했어

금보와 같이 갈거야
그리고...

어리석은 짓 안할거지?

사부님과 의부님 두 분은
몸과 마음이 많이 약해지셨어

모든 사건의 중심이
평요왕이라고 생각하는거야?

평요왕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여기는 거야?

아니, 사건의 열쇠는 바로 백옥야명주야

야명주를 찾지 못하면 평요왕을
비롯해 모두가 위험해질거야

금성, 금보와 무사히
돌아와 주겠다고 약속해 줘

나도 미진이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사실 기대인의 부탁으로 악정과
싸우려고 훈련시키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맞아요, 지난 번 평요왕을 암살하려
했던 자객도 이들 중 하나죠

선사님은 악정과 싸우기
위한 것이라고 하셨잖아요?

사실 기대인의 부탁으로
류랑월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악정의 죄상을 천하에 밝히겠다고요

하지만 평요왕이 갖고 있는 백옥야명주를
탐낸 기대인은 명령을 내려서

처음에는 평요왕을 기습하라고 하더니

두번째에는 유리궁에 침입해
백옥야명주를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비밀리에 행동하려 했다면
왜 낙인을 새기게 했을까요?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곧 알게 될 겁니다

랑월에게 말해야 겠어요
기인걸을 조심하라고요

내가 너희 둘을 부른 이유는
사냥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대왕으로서 중요한
임무를 내리기 위해서야

대왕 분부만 내려주십시오

- 활을 다오
- 네

안됩니다

대왕, 방금 전 금보의 행동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난 방금 자네 둘을 유심히 보았네

생명을 살리는 게 무슨 죄겠는가?

짐승에게도 이렇게 자비로운데
충성심은 또 오죽하겠는가

모두 일어나게

저는 어려서부터 산짐승과
친구처럼 지낸터라

차마 친구같은 늑대를
죽게 내 버려둘순 없었습니다

너희들도 짐 만큼이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구나

금보, 유리궁에 들어와
나를 지켜줄 수 있겠는가?

둘이라면 믿음이 가는 군
자네 둘만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네

요즘에 유리궁을 노리는
자객들이 출몰하고 있어

짐과 함께 일단 주둔지로 돌아가지
자세한 이야기를 해 주겠네

사형, 유리궁이라면 내가
갇혔던 거기를 말하는 거야?

가자

대왕 조심하세요